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 사이의 충돌을 피하려는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배를 타고 이동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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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이 방글라데시와 맞닿은 북서부 국경 지대를 장악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라카인주 북부 거점 도시인 마웅도에서 군부의 마지막 기지를 지난 8일 빼앗았다고 밝혔다. 해당 기지에서 군부 사령관은 도주하려다 체포됐다고 AA는 전했다.
AA는 “이로써 271㎞에 이르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A는 미얀마 내 가장 강력한 소수민족 무장단체(EAO) 중 하나로 꼽힌다. AA는 지난해 10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과 ‘형제 동맹’을 결성해 중국과 인접한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망명 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합세하며 군부는 각지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AA는 현재 미얀마 북서부에서 30개 이상의 군 기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A는 올해 초에도 방글라데시와 접경한 도시 팔레트와 부티다웅을 점령하고 지난 6월부터 마웅도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지난해 11월 이후 AA가 라카인주 17개 타운십(구) 중 11개 타운십과 인접한 친주의 1개 타운십을 장악했다.
마웅도는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국경 너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로힝야족 난민 100만여명이 있다.
또 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은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했다고 전날 밝혔다. AFP통신은 중국 초청으로 KIA 측이 8일 중국에 도착했으나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KIA는 중국과 접한 북부 카친주 희토류 생산지를 점령했다.
최근 중국은 미얀마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사이를 중재하고 있다. 앞서 MNDAA와 TNLA가 중국의 중재 하에 군정과의 평화 회담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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