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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與 탄핵 표결 참여 확산…안철수·김예지 이어, 이 사람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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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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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직접 수사가 가시화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탄핵 반대를 이유로 표결에 불참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10일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표결 참여합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찬반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일 투표 때는 국민의힘에서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만 표결에 응했다. 범야권 의원 192명을 합해 195명이 투표했는데 의결 정족수(200명)를 충족하지 못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무효 처리됐다.

탄핵 찬반을 떠나 투표조차 방해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이 확산된 배경이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역시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도 윤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주장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참여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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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의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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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인에 이어 배현진·조경태 의원이 표결에 참여한다면 200인을 채우는 데 3명이 모자란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2차 표결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4일 투표함이 열릴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 상태다.

심지어 일각에선 탄핵안 통과 가능성도 점친다. 지난 7일 당론을 어기고 표결에 참석했지만 ‘반대표’를 던졌던 김상욱 의원은 이날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미 안철수·김예지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도 찬성표를 예고하면서 국민의힘에서 5명이 더 돌아서면 탄핵안은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탄핵에 반대하는 여당 ‘단일대오’에 금이 가게 된 것은 비상계엄이 사전에 준비된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내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여당이 무조건 탄핵을 막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는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상계엄 진상규명 상설특검’에 국민의힘은 따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 사안에 대해서도 당내 알력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설특검에 대한 입장을 표결했는데 46대 46으로 동수가 나와 자유투표가 결정됐다”며 “현재 분위기상 상설특검을 막을 수 없고, 상설특검을 수용하는 것이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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