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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벨라루스 대통령 "전술핵 탄두 최소 12발 보유…'오레시니크'보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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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우리가 직접 공격 대상 정할 것"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이 전술핵 탄두를 최소 12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과시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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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이 전술핵 탄두를 최소 12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과시했다.

AP, 벨타 등 외신을 종합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나는 핵탄두를 가져왔다. 딱 12발 정도가 아니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반환하기도 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그들과 합의했다. 이는 우리가 그들에게 준 것과 같은 무기가 아니다. 그것은 전략 (핵)무기다"라며 "이는 전술핵무기로 아마도 오레시니크보다 다섯 배는 더 강력할 것"이라고

아울러 "이는 다음 해 벨라루스로 보내질 예정인 러시아의 새로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나무) 체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라며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정말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은 우리가 언제 무기를 반입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아닌 이곳 벨라루스에서 공격 대상을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우리는 함께 버튼을 누를 것"이라며 "옛 소련 일부였던 냉전 시대에 소련 핵무기를 보관했던 핵탄도미사일 시설 30여 곳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드네프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드네프르에서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 공격으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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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를 사용한다는 의미를 거론하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일본)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투하한) 뒤로 아무도 핵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초강대국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벨라루스는 말할 것도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적국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모든 적, 친구에게 경고했다. 경계선을 밟으면 답은 한순간에 나올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무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떤 공격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레시니크 체계 자체는 핵무기 체계로 분류되지 않지만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째를 맞아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교리(핵 독트린)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 핵교리에는 연합 국가 일원인 벨라루스를 향한 공격이 발생하는 때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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