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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의원 감금 시설’ 의혹 선관위연수원에 계엄군 대기…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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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일 오전1시31분 선관위 연수원 앞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들어서는 계엄군 버스. 서삼석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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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맞은편 국립농업박물관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티브이(CCTV)가 공개됐다. 선관위 연수원은 계엄군이 정치인을 체포해 구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연수원 외부에 구급차가 대기하는 모습도 폐쇄회로 티브이에 잡혔다. 계엄군이 유혈사태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공개한 경기도 수원 선관위 연수원 맞은 편 국립농업박물관 폐쇄회로 티브이 화면과 차량 출입기록을 보면, 3일 비상계엄이 발령된 뒤 4일 새벽 1시27분 경찰차 한 대가 선관위에 진입한다. 그 뒤 1시28분 미니버스, 1시31분 대형버스, 1시33분 대형버스 총 3대가 농업박물관에 진입했다. 200명이 넘는 계엄군과 경찰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들이다.



이후 카니발, 칸, 스타렉스, 루비콘, 스파크 등 지프와 에스유브이(SUV)차량이 잇따라 진입한다. 오전2시8분에는 응급차가 출입했던 기록도 나온다. 유혈사태를 비롯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국군방첩사령부의 계엄 선포 대비 문건에도 ‘병원 시설 확보를 준비하라’는 부분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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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2시8분 선관위 연수원 맞은편 국립농업박물관에 입차하는 응급차. 서삼석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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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이 탄 버스는 1시간가량 주차장에 머무르다 오전2시19~21분 철수했다. 경찰차(오전1시35분 출차)와 스파크 차량(오전11시56분 출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차량도 모두 오전2시17분~23분에 잇따라 주차장을 떠난다.



계엄군·경찰 인력 200여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원연수원 부근서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일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을 체포한 뒤 수원연수원에 감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층 짙어졌다.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전산서버를 압수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 진입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선관위 연수원은 정보·전산시설이 없는 숙박시설이다.



농업박물관은 당시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서삼석 의원은 전했다. 농업박물관은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계엄군이 주차장에 주차할 당시 허가한 사항이 없다. 주고받은 공문도 없었다”고 답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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