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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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오는 14일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전체 당론을 통해 본회의장에 자유의지를 갖고 투표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 7일처럼 ‘반대 당론’을 정해 집단 불참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의 이번주 탄핵안 표결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자율투표 방침을 공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위적으로 당을 위한 정치로 비춰져선 안된다”며 “진짜 국민을 생각하고 국가를 생각하는 모습도 우리가 의연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답했다. 오는 12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될 경우 새 원내 지도부가 각자 의사에 따라 탄핵안 투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한동훈계인 정성국 의원은 “이제 표결에 안들어가는 건 부담스럽지 않나”라며 “표결 들어가는 건 그런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안 찬반을 두고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일단 당대표의 뜻에 조금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지 않겠나”라 말했다. 그는 “하루 이틀 지나면 좀 윤곽이 나올 수 있지 않겠냐”고도 했다. 한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바뀔 경우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찬성으로 쏠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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