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작 출시 전까지 일당백 역할 필요성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머서너리' 스크린샷/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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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POE)2'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이렇다 할 흥행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POE 2는 내년 신작 출시 이전까지 실적을 견인해 줄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다. 마침 초반 성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기대감도 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OE2는 지난 7일 글로벌 시장에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된 이후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매출 1위, 동시 최대 접속자 약 58만명 등 순항하고 있다. 개발사인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에 따르면 얼리 액세스 신청 인원 또한 100만명을 돌파했다.
POE2는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POE)'의 핵앤슬래시를 계승한 동시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컨트롤 재미를 더해 액션슬래시 장르를 구축했다. 핵앤슬래시는 쏟아지는 적들을 빠르게 공격하는 전투 장르의 일종이다. POE2는 여기에 구르기나 방패 막기 등 새로운 액션 조작 요소로 재미를 더했다고 보면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POE2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사이렌의 부름'의 영상 버전도 같이 공개했다. 분위기 있는 목소리와 인게임 영상을 적절하게 아울렀다. 게임 이외 콘텐츠 확장을 통해 지식재산권(IP) 경쟁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독점 배급을 담당하는 만큼 국내 성과도 노리고 있다. 초보자와 숙련자 등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POE2 내 다양한 빌드를 설명한 가이드북을 한국어로 따로 제작했다. 원작 IP의 고유한 게임성을 가져가면서도 액션 조작과 편의성을 가미해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POE2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작품의 흥행 여부가 향후 실적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오딘: 발할라라이징' 이후 흥행작이 나오지 않아 이후 3년간 수익성이 우하향했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절감하면서 비용 통제를 하고는 있지만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POE2는 내년 신작 출시 이전까지 실적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시장에서도 POE2의 흥행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기대감이 더 큰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초반 허들은 낮추면서도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다양한 빌드를 설계해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라며 "전작을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코어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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