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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국민은 굶주리는데"···슈퍼카·명품 가득한 대통령궁, 난리 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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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궁서 사치품 발견

"국민 70% 빈곤 속 호화생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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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독재를 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에서 명품이 발견돼 국민들이 분노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대통령궁에서 페라리 F50,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차량이 대거 발견됐다.

미 국무부는 아사드 가문의 순자산을 16억 파운드(약 2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페라리 F50이 349대만 생산된 한정판으로, 수십억 원대 가치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인플루언서이자 코미디언인 파디 마즈가 공개한 영상에서 대통령궁 냉장고는 고기로 가득했고, 명품 쇼핑백이 곳곳에 있었다. SNS에는 시민들이 대통령궁으로 몰려가 가구를 파손하고 물품을 약탈하는 장면이 퍼졌다.

아사드의 부인 아스마 여사는 영어·불어·아랍어에 능통하며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로 '시리아의 다이애나비'로 불렸으나, 내전 중에도 수억원대 사치품을 구매해 '시리아판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비판을 받았다.

세계은행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인구의 약 70%인 1450만명이 빈곤층이며, 약 25%가 절대빈곤층이다.

지난 8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하며,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13년 만에 종식됐다. 내전으로 6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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