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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강명구, 유영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발언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2024.12.1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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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를 두고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담화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미친 거 아니냐", "즉각 탄핵해야 한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12일 윤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한 통화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저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지 참담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참담하다. 미친 거 아니냐"며 "이건 내란 자백"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미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뭘 더 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의원들에게 큰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그냥 싸우겠다는 거 아니냐"며 "탄핵해 달라는 말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초선 의원은 "하루도 그 자리에 둘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바, 즉시 하야와 즉각 탄핵이 구국의 길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헌재 심판을 대비한 발언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옳은 이야기를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즉각 윤 대통령을 직격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비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야당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라며 "당 대표는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지지자들에게는 맞설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대표는) 절대 그렇게 말하면 안 됐다. 야당 대표가 아니지 않나. 지지자들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담화문을 통해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대표는 "더 이상 윤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히 소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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