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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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5선, 강릉)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2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106표 가운데 72표를 얻은 권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34표를 얻는데 그쳤다.
권성동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지금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는 원내대표를 이미 역임했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나, 다만 중진으로서 당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라는 요청 앞에서 몸을 사리며 비겁해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친윤계 원내대표 후보라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권 의원은 “많은 호사가들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친윤과 친한의 대립 구도로 보고 있다”면서 “네 맞습니다. 저는 친윤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지만 인수위부터 참여하지 않았고, 내각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물밑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도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헀다.
앞으로 한동훈 대표와의 협력도 약속했다. 권 의원은 “탄핵 보다 무서운 것이 분열”이라며 “한동훈 대표는 63%의 당원 지지를 받아 당선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대표인 만큼 주요 현안 마다 한동훈 대표와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 원내대표는 “저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높은 혜안과 지혜를 가진 분들이 당 내에 많으므로 이 분들의 능력을 빌릴 것”이라고 했다. 또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이지만 당이 하나가 돼서 국민들 향해 다가갈 때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의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늘 함께 해주고 격해주고 따끔한 비판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본인의 소명서로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당적 박탈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지시한 한동훈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제명을 하는 것 보다 그런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않겠냐”고 했다.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어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의원총회를 열어 그 부분에 대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했다.
탄핵 표결에는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 부분도 의총에서 결정하겠다”면서 “의원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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