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접속 장애 불안감 노출
삼성 내년 신작으로 격차 벌려
애플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소프트웨어(OS) iOS 18.2를 배포하고 아이폰15시리즈와 아이폰16 시리즈를 AI폰으로 변신시켰다.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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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선점한 인공지능(AI) 휴대폰 시장에 애플이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로 아이폰을 AI폰으로 변신시키면서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도전을 물리치고 AI폰 시장 선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애플은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와 오픈AI의 챗GPT를 통합시키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18.2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iOS 18.2 업데이트의 핵심은 아이폰 사용자가 시리를 통해 복잡한 질문을 하면 챗GPT가 답을 하는 것이다. iOS 18.2 업데이트로 탑재된 오픈AI의 챗GPT 버전은 GPT-4o(오) 모델이다.
애플의 iOS 18.2 업데이트는 애플이 지난 6월 개최한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소개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시키는 과정중 하나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 등 애플 디바이스에 챗GPT 탑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것을 살펴보면 애플 음성비서 시리가 챗GPT가 답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질문을 받으면 아이폰 사용자에게 챗GPT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을 비활성화로 전환시키지 않는 이상 시리는 항상 아이폰 사용자에게 챗GPT를 사용할 것인지 묻는다.
애플은 이 기능에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내장해 개인 정보가 오픈AI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오픈AI의 계정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이 기능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5시리즈와 올해 9월에 출시한 아이폰 16시리즈에서만 작동되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이날 전 세계 곳곳에서 챗GPT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애플의 AI폰이 완전하지 않다는 불안감도 노출시켰다. 그렇지만 애플은 내년에 또 다른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애플은 "시리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애플이 예정대로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아이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초의 AI폰 갤럭시24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놨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AI 기능은 실시간 번역을 포함해 구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서클 투 서치',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이 핵심인 노트 어시스트 등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AI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해 AI 폰 시장 선두를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노태문 사장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Z플립·폴드6시 언팩 행사에서 "올해 갤럭시 AI는 2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삼성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할 것이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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