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회에서는 응원봉이 등장하고 다 같이 K팝을 따라 부르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많습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중장년층까지 즐겨 부르는 노래를 모은 이른바 '집회 플레이리스트'가 생겨났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사람들 사이로 응원봉은 이제 집회 문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재치와 해학이 묻어나는 깃발 역시 심각한 시위에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다 같이 부르는 K팝도 낯설지 않습니다.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 < 노래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
2007년 소녀시대가 발표한 노래는 17년이 흐른 지금, 음악 차트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노래 '다시 만난 세계'의 최근 일주일 간 청취자 수는 비상계엄 이전에 비해 23% 늘어났습니다.
오래 전 내놓은 뮤직비디오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탄핵 집회에서 따라 부르기 위해 예습하러 왔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토요일 밤에! {윤석열 탄핵!}]
최근에 발매된 로제의 '아파트'까지, 집회 현장은 K팝을 다같이 따라 부르는 콘서트장 같습니다.
달라진 집회 문화에 중장년층도 민중가요 대신 K팝을 찾으면서 이른바 '집회 플레이리스트'가 인기입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일종의 문화적 저항으로 그 수단으로 K팝을 선호했다. 희망과 꿈을 유지하면서 꿋꿋하게 그래도 나아가야 된다라고 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
시대를 가로질러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가 함께하는 집회 현장은 축제처럼 흥이 넘칩니다.
내란 사태에 분노하면서도, "즐거워야 다음에 또 나올 수 있다"며 K팝을 함께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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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자막 홍수현]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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