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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30분 타고 1300만원 냈다"…공항 택시 주의하라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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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칠레 공항서 사기 결제 행각을 벌인 택시 기사들이 범죄에 이용한 '공식 택시' 안내판. 사진 칠레 경찰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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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에서 여행객을 상대로 택시 요금을 사기 친 기사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카드 결제 단말기(POS) 조작 등 방식으로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아 챙겼다.

11일(현지시간)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비오비오칠레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수도 산티아고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주변에서 택시 영업을 하며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청구한 9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심야시간대 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대상으로 범행했다. 목적지는 비타쿠라와 라스콘데스 등 칠레 동부 부촌이 많았으며, 공항에서 호텔까지 20∼30분 거리를 운행한 뒤 900만페소(약 1300만원)를 뜯어낸 사례도 있었다. 이들이 사기 행각으로 거둬들인 이익은 1억페소(약 1억4700만원)로 조사됐다.

칠레 경찰은 엑스(X)에 "피의자들은 모두 관계 당국에 정식 등록돼 있지 않은 비공식 기사 또는 피해자 모집책"이라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을 범죄 타깃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 공항에서는 비공식 택시 기사들이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공항 출구 인근에서 개인이 '공식 택시'(Taxi Oficial)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있는 경우 허가받지 않은 운송수단일 가능성이 높아 따라가면 안 된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관련 안전 공지에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한 구역 또는 1층 출구 옆에 있는 공식 운송수단 부스를 이용해 먼저 요금을 지불한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택시에 탑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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