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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권성동 "국방장관 빠른 시일 내 임명해야…대통령 국군통수권 부인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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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권 원내대표도 탄핵 못 막는다고 했다"

권성동 "언급할 가치 없어"…신지호 제보 일축

권성동·우원식 개헌 논의에 공감대 " 이후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신임 국방부 장관을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군통수권이 현재 윤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원칙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아시아경제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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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장관은 모르겠지만,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 북한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 국방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갖고 있는 게 맞느냐'는 질문엔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지 않는 한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을 갖는 건 헌법상 원칙이기에 어느 누구도 부인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서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었다. 최 대사가 후보자 직을 고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후보직을 다시 제안했으나 한 의원도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CBS 라디오에서 "권 원내대표가 탄핵은 못 막는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거기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신 부총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권 원내대표가 어젯밤 서울 강남 도곡동의 한 카페에서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또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사람이 저한테 제보했다"며 "그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 의장이 중심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리고 지금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이니 우 의장이 중심이 돼서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권 원내대표의 개헌 논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드러났고, 국회의장도 헌법개정론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차제에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말했다. 우 의장과 권 원내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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