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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26만에 찾은 '재벌' 친부모···"돈 안 받겠다" 선언한 아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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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생후 3개월만에 납치당해

"부자 되면 인생관 바뀔까 두려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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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후 3개월 때 납치됐다가 24년 만에 친가족과 재회한 한 남성이 친부로부터 증여받은 아파트 3채를 거절해 화제다.

12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99년 1월 생후 3개월 때 허베이성 싱타이시에서 납치된 시에 칭슈아이(26)는 지난해 12월 친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친부모는 아들을 찾기 위해 10년간 100만 위안(약 1억9700만 원)을 쏟아부었다.

건설업체 사장인 친부는 아들과의 재회 기쁨을 나누고자 거액의 부동산을 증여하려 했으나 시에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에는 지난 5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친부가 제안한 아파트와 차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물을 받으면 제 인생관이 바뀔까 두려웠다"며 "갑자기 부자가 된 후 사치스러운 소비를 시작하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았다. 사치스러운 소비습관에 빠질까 두려웠다"며 "부부가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 한 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는 열심히 몇천 위안만 벌어도 살 수 있다"며 근검절약 정신을 강조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거액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젊은이의 가치관이 놀랍다"는 등 시에의 결정을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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