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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재명 독주가 독 될수도…'3김·3총' 못 떠도 잠재적 대선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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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이재명 외 민주당 내 대권주자 존재감 미미

'이재명 일극' 안정성 보장되나…경선 외면 '바람몰이' 한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회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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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대권주자로서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범야권에서 '3김3총'(김동연, 김경수, 김부겸, 김두관, 이낙연, 정세균) 외 경쟁할 대안 세력이 부재한 상황인데, 이들조차 당내 입지가 미미해 이 대표 독주 체제를 깨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가 전일 본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르면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졌다. 탄핵안 통과로 범야권의 눈은 이제 윤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에서 대선 레이스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범야권을 통틀어서도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에 대적할 만한 맞수가 부재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85.4%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하며 '이재명 2기 체제'의 막을 올린 바 있다. 게다가 22대 국회에서는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이 대표의 유일한 리스크는 재판 향배가 꼽힌다. 사법부 판단 및 그 시점에 따라 물밑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이 대표의 확실한 대항마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는 당의 결집에는 유리하지만 돌발 리스크 발생시에는 약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향후 대권 레이스에 돌입할 경우 유권자들의 관심을 민주당에 묶어 놓는 당의 경선 전략상에도 좋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이 대표는 각종 범죄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경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관련 3개 재판은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기소 후 2심과 3심이 각각 3개월 이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 15일 1심 선고가 나온 것을 기준으로 하면 내년 5월15일에는 대법원 판단이 나온다. 대법원판결에서도 이 대표가 의원직 상실형을 받을 경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결론이 2개월 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차기 대선은 이르면 내년 4월에 열릴 수 있다. 헌법 68조에 따라, 대선은 헌재 인용 뒤 60일 이내 치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판단 시점 유력일에 따라서 이 대표는 재판 지연 전략을 쓰면서 대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 2월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나올 경우,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1심 의원직 상실형 이후 나왔던 '이재명 대안'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

당시 친이재명계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나온 당내 동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만큼 현재 상황에서 민주당은 우선적으로 이 대표 외 대권주자로서의 대안을 생각하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에 대한 대항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3김3총'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이 대표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아직 당내 입지가 제한적이며, 김부겸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은 뚜렷한 대선 주자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역시 대중적 지지 기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이재명의 독주'가 단기적으로는 경선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으나, 대선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당내 다양성이 사라지고 이재명 중심의 정치적 결집이 역효과를 초래할 경우, 당 지지층의 이탈이 우려된다.

이에 이 대표의 독주가 계속될수록 당내 대안 부재와 리스크 관리를 둘러싼 논의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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