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대구경북선) 광역철도 개통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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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잠룡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하루가 지났다"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1월 공직선거법 1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등 여러 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헌재 심판과 수사 문제는 윤 대통령에 맡기자"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 본 우리"라며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 해선 안된다. 힘을 내자"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탄핵안 가결 직후인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당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당한 건 아니다"며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했다.
특히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그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할 수 있다.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의원들은 제명하라"고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탄핵한 가결 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말도 많이 하시지만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끝까지 추잡하게 군다면 쫓아내야 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쫓겨난 자가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쫓겨나면서까지 당을 망치려는 자는 정치판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의총 의결로 한동훈 퇴출시키고 비대위를 구성하라"며 "당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하면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당연히 의총"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의총에서 해임 의결해 직무 대행을 정하고, 직무 대행자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한 대표를 향해선 "참 얄팍한 법지식으로 끝까지 치사하게 논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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