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내정자./사진=테크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액션스퀘어에 50억원을 투자하며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1년 후에는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 최대주주될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대표가 현재 액션스퀘어 최대주주인 링크드와 액션스퀘어 지분 9.42%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장현국 대표가 1년 후, 이 권리를 행사하면 액션스퀘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액션스퀘어 행이 투자가 아니라 인수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이번 장현국 대표의 50억원 투자 내용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를 살펴보면 액션스퀘어 최대주주 링크드가 장현국 대표와 액션스퀘어 지분 541만590주(9.42%)를 매수도 할 수 있는 권리(청구권)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른 청구일정은 계약체결일 기준 12개월이 초과한 날부터 18개월이 되는 날까지다.
장현국 대표가 이번에 50억원을 투자해 확보하는 지분은 553만7099주다. 1년이 지난 후, 이 청구권을 행사하면 약 11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전체 지분의 약 20%를 장현국 대표가 보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링크드가 보유한 지분율은 약 26%. 장 대표가 링크드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장 대표가 이 청구권을 행사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이에 액션스퀘어는 장 대표의 투자를 공시하며 이 청구권이 행사되면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울러 액션스퀘어는 장 대표의 투자를 공시하면서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조합은 20명이 출자자한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는 제모피아다. 자세한 정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종의 우호지분인 셈.
업계에서는 장현국 대표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고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는 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 시절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사업을 의욕적으로 진행하며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다. 하지만 올해 초 위메이드 창업주인 박관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위믹스 관련 사업에서도 장현국이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박관호 회장과의 의견충돌로 인한 사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믹스에서 본인이 배제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장현국 대표는 스스로 최대주주가 돼야 본인 의지대로 블록체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액션스퀘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업계에 복귀한 것"이라며 "장현국 대표의 액션스퀘어 행은 단순 투자가 아니라 회사 인수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