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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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내달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14일 미 CNN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 지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려는 열의가 상당하다"면서 "그는 글로벌 무대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측은 시잔핑 주석을 내달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된 캐롤라인 래빗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밝히고 시 주석의 참석 여부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 외에도 여러 정상에게 초청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다.

세 정상 모두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로, 트럼프 당선인 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보여왔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취임식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874년 이후 국무부 기록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의 정상이 참석한 적은 현재까지 없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은 보통 의회의 대통령 취임식 공동위원회와 국무부가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외교사절의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국무부가 초청장을 발송한다.

하지만 이번 취임식 초청은 정식 초청장 발송 형태 외에도 측근들을 통한 비공개 채널로 자유롭게 이뤄져서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보좌진도 누가 초청장을 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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