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과정에서 운항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항공사 수준으로 특별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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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신규 항공사 수준으로 검사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신규 항공사에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할 때 적용하는 엄격한 수준으로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국토부 대한항공 안전 점검TF는 이달 말까지 미국·유럽 등 해외 항공사 합병 사례를 참고해 안전 체계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항공기 출발 전 점검, 정비 매뉴얼 준수, 기기 결함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 등을 확인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현재 두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안전 관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규모가 훨씬 커진 만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항공 분야 안전관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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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도 통합 대한항공 경쟁력 강화 지원
양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진행된다. 국토부는 두 항공사가 중복으로 취항하는 노선은 하나로 합치고,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덴마크 코펜하겐 등 잠재 수요가 확인된 신규 유럽 노선 등에 취항을 유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스리랑카 콜롬보나 페루 리마 등 서남아·중남미 신흥 시장 취항도 지원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지난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4년 끝에 마무리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주요 임원진을 선임했다.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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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경유 없이 남미 등 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에어버스 A350-1000 등을 주문해 둔 상태다. 또 미국·유럽 등 양사의 운항 스케줄이 유사한 일부 노선의 출발 시간을 조정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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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에 임직원 파견 시작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 업무 파악을 위해 인사·재무·안전·운항·정비 등 주요 부서에 대한항공 임직원 8명을 우선 파견하는 등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선임 및 정기 임원 인사에 앞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윙(날개)에 있는 로고도 제거 중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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