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까지 국회 앞을 지켰던 시민들은 오늘(15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어 헌법재판소 앞으로 행진한 시민들은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하루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지켰던 시민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자리를 옮겨 서울시청 앞에 모인 시민 7천여 명은, 탄핵안 가결의 기쁨을 되새기며 환호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탄핵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다가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던 팻말 속 문구는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는 요구로 바뀌었습니다.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기엔 이르다는 겁니다.
[유승재/서울 청량리동 : 가결됐다고 해도 탄핵이 된 건 아니고…탄핵이 인용될 수 있게 계속해서 모이고 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며 한시라도 빨리 탄핵을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길게는 6개월이 걸릴 심리를 최대한 앞당겨 달란 겁니다.
[양의동/서울 홍제동 : 아홉 분이 다 과거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탄핵을 인용한 것처럼 이번에도 반드시 그렇게 될 거라 믿고 그렇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최 측은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일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탄핵 촉구 열기가 한창이던 오늘, 용산 대통령실 인근은 타다 남은 꽃잎으로 어지럽혀졌습니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 9개가 불에 타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신동환 김준택 정철원 / 영상편집 유형도]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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