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여러분의 연말이 좀 더 행복하길 바란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마지막 발언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취소했던 송년회도 다시 잡아달라고 당부했는데, 고사 직전까지 몰렸던 우리 내수가 그나마 한숨 돌렸다는 평가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에게 송년회를 재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소상공인들은 그나마 희망을 품어 봅니다.
계엄 사태로 연말 예약이 30% 줄어든 가게도 다시 영업 준비에 나섰습니다.
[정청호/자영업자 : 12월 돼서 자영업자는 그래도 제일 경기가 좋은 달인데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빨리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도 되고 그래서 우리 자영업자들이 잘살았으면 좋겠다.]
다만 완연한 회복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 결과, 소상공인 10명 중 아홉은 계엄 사태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매출이 반토막 난 곳도 40%에 육박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에야 예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탄핵 가결 이후 첫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만 소득 감소로 가계의 소비 여력은 줄어든 가운데, 고환율로 다시 들썩이는 물가도 내수엔 복병입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이정회 유정배]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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