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홍준표, 李 겨냥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대는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그대는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일보

뉴스1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를 인질 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 와서 국정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하다니, 국민을 바보로 여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같은 날 이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정 안정과 국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국정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범죄자·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며 “다시는 좌파 천국을 만들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은 그대들 편이 아니다. 두고 보라. 세상일이 그렇게 음모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동귀어진(同歸於盡)이 목표가 아니었나? 소원대로 탄핵 소추됐으니 이제 사라지라”며,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해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 나갈 것이다. 이 당에 남아있어 봐야 결국 민주당의 세작(細作)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동귀어진’은 서로 극한의 대립 속에서 함께 파멸하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홍 시장은 이를 통해 탄핵을 주도한 당내 인사들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동훈 대표 체제가 사실상 붕괴됐다고 주장하며, “한동훈 대표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사퇴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중 2/3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된다는 규정에 근거한 설명이다.

홍 시장은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더욱 철저한 준비로 이재명의 정책의 허점과 맹점을 공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은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보수 진영 내에서도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차기 정치 행보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그는 이 대표를 비롯한 야권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을 비판하며 자신만의 정치적 색깔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의 향후 행보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