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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꾸준한 재활에도 통증지속…혹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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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치료 척추수술실패증후군 증상 완화"

뉴시스

[서울=뉴시스]크러쉬가 유튜브 채널 ‘GQ 코리아’에 출연해 허리디스크 수술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 GQ 코리아 제공) 2024.12.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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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 가수 크러쉬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6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현재까지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구나 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비슷한 시기 개그맨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허리디스크로 연말 콘서트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에서는 몸을 많이 쓰고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려야 해 건강하고 온전하게 이번 콘서트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걱정했다.

매년 많은 척추 질환자들이 수술대에 오른다. 수술 후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는 환자도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도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시행된 일반 척추 수술 건수는 20만4000여 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완벽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보장하진 않는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 조직을 절개하면 모든 신체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 역시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러쉬 사례처럼 허리 수술 후 재활을 받고 호전세를 보이다가도 일상 복귀 후 통증 재발을 염려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일부 환자들은 척추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거나 증상이 재발돼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을 보면 척추 수술 환자의 10~40%가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을 겪는다고 보고됐고 재수술을 하더라도 통증 재발 확률이 절반에 달했다.

척추 수술 뒤 통증이 지속될 경우 위험을 감수하고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아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등 한의통합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를 보면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 234명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혹은 0~100)는 입원 시 중증도인 5.77에서 퇴원 시 3.15로 경증 수준까지 감소했다.

특히 동작침법이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침술이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 활용된다.

이 연구 결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증례보고 논문으로, 3주 간 치료 후 환자의 허리·다리 통증 NRS 모두 치료 전 50에서 치료 후 30으로 감소했으며, SF-36 신체건강 점수와 정신건강 점수는 각각 15.0점과 21.9점에서 37.2점, 30.1점으로 상승했다. 치료 중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한의치료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앞당겨 빠른 일상 복귀를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다만 병원에서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신체 치유력을 저해하는 생활습관이 지속된다면 질환은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운동 등 생활 속 관리도 꾸준히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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