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한중일 차질 불가피…北 도발 가능성도"
[비엔티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일본 언론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한국의 대일 정책이 뒤집힐 수 있으며 일본도 외교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일본은 외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추진해 온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멈춘다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하의 한미일 협력이나 한중일 틀을 통한 중국과의 대화도 정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정치적 공백을 틈타 도발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후쿠시마현에서 기자들에게 "다른 나라의 내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한국 정세를)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계속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약 20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대내외에 관계 강화를 각인할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어렵게 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부정적인 좌파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 후퇴를 경계하고 있다"며 "당장 우려되는 것은 대(對)중국 전략에 미칠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일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보 협력을 강화해 왔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다자 협력에 소극적이고 미군 주둔비용을 둘러싸고 동맹국에 대한 압박도 예고하고 있다"며 "한국 정치 상황에 따라 한미일 결속이 중대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요미우리는 "한중일 대화가 4년 만에 재개됐고 차기 의장국인 일본은 내년 초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정상회담으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난관에 봉착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고위 당국자는 "당분간은 중일 양국 외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아울러 "이번 계엄령 선포를 계기로 한국군도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