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서울대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플랜트로닉스 기반 식물건강 무인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한 실내농업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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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식물, 농업, 전자공학, 바이오공학을 융합해 인류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개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제1회 식물-전자공학 융합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그동안 개발한 식물 일체화 전극 기술, 식물 인바디 기술, 플랜트 햅틱스 기술 등 성과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TR와 서울대는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공동연구로 식물·농업과 바이오·전자 공학 융합이라는 새로운 접근으로 세계 최고 수준 연구성과들을 얻었다.
우선, 식물 일체화 전극 기술은 식물 건강을 전기적으로 파악하고, 식물이 안정할 수 있도록 전기자극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식물 내 다양한 주파수의 전압을 가하고, 이에 따른 미세전류를 분석해 식물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 파악·대응하는 식물 인바디 기술도 개발했다.
또 연구진이 개발한 플랜트 햅틱스 기술은 촉각이 없는 식물이 바람, 눈, 병충해와 같은 외부 요소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적으로 촉각 기능을 부여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식물학, 농업, 전자공학, 바이오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관련 기술의 가능성과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플랜트로닉스 접근법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식물 관리 및 생태계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사람 전자공학의 식물 대상 적용 △식물 전자공학 △차세대 식물 진단 △식물모사 소재공학 등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ETRI와 공동 과제를 수행하는 정수 서울대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 준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미래 먹거리 문제에 대해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학제 간의 교류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연구 결과들이 얻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주최자인 김재준 ETRI 선임연구원은 “기후위기가 전례 없이 심각해지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농업 기술 개발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합 연구 중요성·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ETRI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수행중인 신개념선행연구사업의 '초환경적 식물 재배 및 전주기적 관리를 위한 플랜트로닉스 기반 식물건강 직접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과제를 기반으로 개최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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