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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K팝의 트렌드 파악 속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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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 록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후지사와 료카(왼쪽부터), 오모리 모토키, 와카이 히로토. 유니버설뮤직 재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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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와서 기뻐요, 영화도 엔(N)차 관람해주시면 기쁠 거 같습니다.”



일본 인기 록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보컬 오모리 모토키가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했다. 한국 팬들이 “가와이”(귀엽다)라며 소리를 질렀다.



지난 13일 미세스 그린 애플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일 국내 개봉한 라이브 투어 실황 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홍보를 위해서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오모리 모토키(보컬·기타), 와카이 히로토(기타), 후지사와 료카(키보드)가 2013년 결성한 3인조 밴드다. 요네즈 켄시, 요아소비, 아도, 후지이 카제 등과 함께 국내 제이(J)팝 인기를 끌어올린 뮤지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만명 규모의 아레나 공연을 열흘간 매진시킬 정도로 일본 내 압도적 인기를 자랑한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임에도 시사회장은 그들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의 상징인 ‘청사과’를 든 팬도 있었다.



서울 씨지브이(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 뒤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이들은 “우리의 음악을 처음 듣는 분들은 노래 멜로디를 유념해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후지사와 료카는 “편곡을 할 때도 멜로디가 잘 들리도록 신경을 쓴다. 이번 영화에선 여기에 시각적인 효과도 더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2015년 애니메이션 ‘유희왕 아크-브이’ 오에스티(OST)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밴드의 상징이 ‘청춘’과 ‘여름’일 정도로 경쾌하고 화려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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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그린 애플//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포스터. 씨지브이 제공


밴드는 케이(K)팝 그룹 라이즈와 유튜브 챌린지를 하고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서 기타 연주를 할 정도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동안 에스엔에스(SNS)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여러 차례 올릴 정도로 친한파 뮤지션으로도 유명하다. 와카이 히로토는 “케이팝은 세계의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도입하는 속도감이 좋다”며 “매번 놀라게 되고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경을 넘어 한·일 양쪽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선 “밴드의 룰을 충실히 지키면서 규칙에 얽매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후지사와 료카는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저희도 놀랍다”며 “밴드가 할 수 있는 음악에 충실하지만, 장르에 얽매이진 않는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 것이 인기의 원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2월15~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한국 첫 콘서트를 연다. 이미 표는 매진됐다. 오모리 모토키는 “우리는 라이브 공연을 중시한다. 팬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방법이다”라며 “첫 한국 공연이기 때문에 대표곡 위주의 공연이 될 것이다. 리스너들에게 ‘우리는 이런 밴드예요’라고 알리는 명함과 같은 세트리스트를 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공연에서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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