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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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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시바보다 아베 부인 먼저 초청…또 체면 구긴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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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널드 트럼프(맨 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맨 오른쪽) 여사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가운데) 여사,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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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키에 여사를 다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며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서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모임에서) 아키에 여사의 돌아가신 남편, 아베 전 총리를 기억하며 그의 놀라운 유산을 기렸다”고 덧붙였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정치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선거 지원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에게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왔고, 대통령으로 집권 2기를 시작하기 전 시간을 내어 그를 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정부 간 경로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아키에 여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반응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이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을 확정하자 각종 경로를 통해 만남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쪽이 “대통령 취임 전 다른 나라 정상과 공식 회담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등 이유를 들어 만남이 무산됐는데, 개인적 인연을 가진 아키에 여사를 사저까지 초청해 만난 것이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 뒤 귀국길에 트럼프와 면담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트럼프 캠프가 취임 전까지 각국 정상과 원칙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일본에) 전달했지만, 대선 이후 캐나다 총리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이미 회담을 가진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뒤 가능한 빠른 시기에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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