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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국방과 무기

    "육군본부 장교들 4일 새벽 용산행"…민주, '2차계엄 모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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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지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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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사령부 핵심 참모진 34명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다 같이 버스를 타고 용산으로 이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오늘(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4일에 육군본부 소속 장성급·위관급 장교 34명이 용산행 버스에 탄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버스에 탄 참모진 직위가) 2017년 기무사 계엄문건 상 계엄사령부 편성표와 90% 일치한 것으로 보아 (이들이) 계엄사령부 참모진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합참 내 계엄상황실로 출발한 버스에는 육군본부 핵심 직책을 맡고 있는 장성급 장교 14명과 영관급 장교 20명이 있었습니다.

    특히 계엄사령부의 기획조정실장을 맡는 육군 기획관리참모부장, 행정처장을 맡는 육군 인사참모부장, 구호처장을 맡는 육군 군수참모부장 등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습니다.

    또 계엄사령부 작전처장인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과 동원처장인 육군 동원참모부장, 법무처장인 육군 법무실장도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기무사 계엄문건 속 계엄사령부를 구성하는 2부 8처의 장 10명 중 9명이 탑승자에 포함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부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도 "국회가 계엄을 해제한 직후인 4일 새벽 1시 30분 대통령이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2차 비상계엄을 논의한 후 육본에서 계엄사령부 참모진을 태운 버스가 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육군본부는 "계엄사령부 편제인원이 없으며 소집명령과 인사명령을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 의원은 이날 다시 "계엄사령부 핵심 참모진인 이들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았는지, 어떤 경위로 버스에 탔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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