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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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심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하면 내가 이런 결정을 했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때와 비슷한 취지로 (국무위원의 반대에 반박하며)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해)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 “막판에 아마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서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제가 혼자 반대한다고 (계엄이) 막아지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장관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미국 측의 연락을 회피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일 미국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데 대한 비판은 면할 수 없지만, 제가 그날 어떤 내용으로 소통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강력히 계엄에 반대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윤 대통령도 그걸 모르고 (계엄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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