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르 발라지. /링크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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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10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한 전직 연구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경찰 등은 밝혔다.
15일(현지 시각) BBC와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픈AI에서 약 4년간 인공지능(AI) 연구원으로 근무한 수치르 발라지(26)는 지난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라지 사망과 관련해 “어떠한 범죄 정황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샌프란시스코 검시관은 이를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렸다.
발라지는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오픈AI가 사업 초기에 저작권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 채 챗GPT를 개발했다는 취지의 내부 고발을 한 인물이다. 발라지는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를 훈련하는 데 활용한 방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자신의 회사가 법을 위반하고 인터넷 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지난 8월 퇴사했다고 한다.
발라지는 NYT에 “오픈AI가 온라인 챗봇인 챗GPT를 개발하면서 저작권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믿는 바를 따른다면 회사를 떠나야 했다”고 했다.
다만 당시 오픈AI는 성명을 내고 발라지 주장에 반박했다. 오픈AI는 “공정 사용 및 관련 원칙에 의해 보호되고, 오랫동안 널리 인정된 법적 판례에 의해 뒷받침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한다”면서 “이런 원칙은 크리에이터에게 공정한 방식이며, 미국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발라지 사망 소식에 오픈 AI 측은 애도를 표했다. 오픈AI 대변인은 CNBC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식을 접하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수치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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