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가상의 인물 ‘한나’의 25년 뒤 모습. 출처=벤슨스 포 베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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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5년간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할 경우 외모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온 ‘골룸’처럼 변하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여성의 신체가 2050년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측해봤다.
수면 부족이 가져오는 영향에 대한 학술 연구를 통해 제작된 '한나'라는 이름의 여성 모델은 관찰 결과 얼굴에 주름살이 생겨 살이 늘어지는 등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었고, 자세 또한 구부정하게 굽어졌다. 머리카락 역시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깨우치게 해주는 예시”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은 물론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는 대사 기능 장애와 내장 지방 역시 축적돼 복부 비만이 심해졌다. 또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 역시 점차 가늘어졌고,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갖게 됐으며,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감소해 식욕이 급증하고, 복부 위주로 체중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수면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의 사례를 통해 현재 자신의 수면 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더 심한 노화 징후를 겪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잔주름을 비롯한 미세주름, 눈 충혈, 다크서클, 눈 밑의 주머니, 입꼬리 처짐 등의 현상도 겪을 수 있다.
또한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두피에도 해당된다.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머리카락을 더 기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지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 심장 및 신장 문제, 우울증,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다양한 만성 건강 상태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헬스톡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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