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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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경제매체 증권일보는 12월 들어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고션(Gotion)이 해외 공장 건설을 발표하며 생산 능력의 현지화로 '네이쥐안'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해, 스페인에 40억3800만유로(약 6조9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13일에는 고션이 2개의 해외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총 투자금액이 최대 25억1400만유로(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14일 EVE에너지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설비 입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EVE에너지의 53번째 공장으로 전동 공구 및 전기 이륜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생산 능력은 연간 원통형 배터리 6억8000만개 수준에 달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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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업체의 해외 진출 가속화와 더불어 중국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대비 25% 증가한 686.7GWh에 달했으며 상위 1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6곳을 차지했다.
CATL이 36.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BYD(16.8%)가 2위, LG에너지솔루션(11.8%)이 3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 배터리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65.5%로 한국(20.1%), 일본(4.1%)을 큰 폭 앞질렀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으로 중국이 수년간 전 세계 최대 리튬배터리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원재료(탄산리튬) 가격 하락과 업계의 네이쥐안으로 중국 배터리 업계는 치열한 가격전쟁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2년 킬로와트시(kWh)당 153달러에 달했던 배터리 평균 가격이 올해 말 111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 배터리 업체의 해외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사모펀드 데이터업체 파이파이왕(排排網)의 부이리 연구원은 "해외 진출이 배터리업체가 난국을 돌파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해외 공장 건설이 중국 내 시장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확장을 실현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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