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
"관세, 미국 부유하게 해"
"러-우크라 종전 협상, 진전"
"하마스, 내 취임 전까지 인질 석방해야"
"손정의 회장, 내 임기 내 1000억달러 투자, 최소 10만개 일자리 창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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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난 11월 5일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담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자신의 4년 임기 내에 미국에 1000억달러(143조6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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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 재확인 "관세, 미국 부유하게 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관세가 우리나라
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에 대해 분명한 어젠다가 있으며 상호주의가 핵심 토픽이 될 것이고, 우리를 대하는 방식이 곧 상대가 대우받아야 하는 방식"이라고 답변하자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에게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같은 금액을 과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와 관련된 협상 방안이 검토 중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위대한 협상을 할 것이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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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러-우크라 종전 협상, 약간의 진전...하마스, 내 취임 전까지 인질 석방해야"
트럼프 당선인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내년 1월 20일 자신의 취임식 전까지 모든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모든 지옥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마스가 지난주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 명단을 넘겨줬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슬람 수니파 반군이 24년 동안 장기 집권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약 900명의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우리 군인들이 죽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한쪽(아사드 정권)이 제거됐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손정의 회장, 내 임기 내 1000억달러 투자, 최소 10만개 일자리 창출"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는 1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최소 10만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면서 "그는 대선 이후에 미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의 투자가 인공지능(AI), 신흥 기술, 기타 미래 기술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투자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는 소프트뱅크 본사와 산하 비전펀드, 그리고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암(ARM)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에게 "투자액을 2000억달러로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손 회장이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자 "그렇지. 2000(억달러)"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회장은 웃으면서 "그는 위대한 협상가"라고 트럼프 당선인의 자존감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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