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이시바 총리, 취임 전 만나길 원한다면 만날 것"
"젤렌스키·시진핑, 취임식에 참석하면 만날 것"
한국 관련 언급 없이 "김정은과 잘 지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난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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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전후해 전 세계 정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지난 11월 5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이 취임식에 참석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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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이시바 총리, 취임 전 만나길 원한다면 만날 것...아베 부인 통해 책·기념품 전달"
트럼프 당선인은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전날 만찬을 함께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昭惠)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을 취임 전에 미국으로 찾아가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만났고, 이를 계기로 쌓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昭惠) 여사(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엑스(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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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트럼프 면담 후 미국에 10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트럼프, 주일 미국대사 지명
아키에 여사의 면담, 손 회장의 투자 계획 등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당초 부정적이었던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전 총리는 지난 4월 23일 자민당 부총재 자격으로 뉴욕의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 주재 미국대사에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도 글래스 전 대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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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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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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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젤렌스키·시진핑, 취임식에 참석하면 만날 것"..."시진핑은 친구, 팬데믹 전 매우 좋은 관계"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대했는가'라는 질문에 초대하지는 않았지만, 참석하기를 원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과 관련, "그것(참석)에 관해 그(시 주석)와 실제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가 오기를 원한다면 그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 전까지 시 주석과 편지 등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서 논의했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중국과 미국이 함께 하면 전 세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이 자신의 친구였다며 2017년 4월 첫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이 기자회견장에서 오랜 시간 대화한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시 주석이 당시 기자회견장 바로 옆 식당에서 유명한 초콜릿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시리아에서 700마일 떨어진 군함에서 미사일 58발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한 사실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 한국 관련 언급 없이 "김정은과 잘 지내...미 장거리 미사일 승인으로 북한군 파병"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군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며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이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17일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그 배경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김정은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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