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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최상목 "韓경제 '신속안정' 확신"…조태열 "'북미대화' 사전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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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 대상 합동 간담회에서 질의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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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정국과 관련해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달라질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북핵 협상 등에 선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와 조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제·외교 수장이 한 자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연 건 이례적이다.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으로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신인도 관리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과거에도 유사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그때마다 헌법시스템, 경제시스템, 비상 대응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해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수습해 나가면서 '수습절차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안과 주요 세법안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정책이 여·야·정 협의 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도 현 정치상황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 최우선 대응 과제로 대외신인도 관리를 꼽았다. 또 "내수와 민생 개선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673조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을 1월1일부터 즉시 집행하고 공공기관·민간투자·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해 준비된 2025년을 맞이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내년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민생상황, 통상환경 변화 등에 따라 적절한 정책 수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부정적이라는 외신 기자의 평가에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과세 유예는 새로운 규제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한국은행을 포함한 관련 당국이 가상자산을 국내에서 어떻게 규율할 것인지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신정부의 제안이 구체화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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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이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 대상 합동 간담회에서 질의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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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외교안보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과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엔 "전 주독일 미국대사(리처드 그리넬)가 북한 문제와 베네수엘라 등 (업무를) 포함한 특별임무담당특사로 임명됐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문제, 특히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생각을 우선순위 과제에서 빼놓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간 북한과 협상을 거부한 게 아니라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거부해서 소통이 단절돼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 핵 문제를 포함해 북핵 문제 협상의 기회가 열린다면 그 모든 기회에 (우리도) 열려 있는 입장으로 (우리가) 사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이 굉장히 복합적인 양상으로 지난 2, 3년간 전개돼 왔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단기간 내 종전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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