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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은 무엇이 다를까[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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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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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연말 불고 있는 가상자산 훈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리플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사랑하는 코인이기도 하죠. 리플 가격은 최근 한달간 무려 4배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 순위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솔라나, BNB, 도지코인보다도 높은 순위입니다.

리플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여러가지가 꼽힙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분, 한국 투자자들의 리플 사랑, 전통 금융권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 등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리플의 새로운 계획, 스테이블 코인 발행도 포함돼 있습니다. 최근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RLUSD 발행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무엇 때문에 리플의 강세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힘을 보태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거래소와 디파이 모두 잡을 비장의 무기, RL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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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플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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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은 금융 산업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가상자산 관계자라면 누구나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가상자산, 즉 암호화폐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가 바로 가격 변동인데요. 스테이블 코인은 애초부터 가치를 고정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가치 고정으로 화폐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교환 수단으로도 적합합니다.

이는 특히 거래에서 빛을 발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스테이블 코인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거래소, 그리고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도 주요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습니다. 테더의 USDT, 써클의 USDC 모두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코인을 사고 파는 데 쓰입니다.

하지만 USDT, USDC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USDT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이지만 일부 담보 자산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꼽힙니다. USDC는 이같은 문제에서는 좀 더 자유롭지만 지나치게 미국 중심적이라는 것이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전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같은 빈틈을 이용해 BUSD라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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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플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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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RLUSD는 이같은 상황에 도전장을 던진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먼저 뉴욕 금융서비스국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매월 외부 회계 감사를 받으며 달러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으로 담보 자산을 구성합니다. 기업간 거래(B2B)에 초점을 맞춰 불법 자금 세탁 등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활용도 리플 특유의 B2B 활동에 맞춰 협력사를 다수 포섭했습니다. 비트스탬프를 비롯해 업홀드, 문페이, 불리시 등에서 RLUSD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RLUSD를 가상자산 거래, 그리고 가상자산 전송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리플넷을 통해 빠른 전송 속도를 보여준다면 최근 USDT 전송에 자주 사용되는 트론 네트워크와도 경쟁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RLUSD는 리플의 생태계 확장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리플은 전통 금융권과의 연계를 통해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진출할 계획인데요. 가격이 들쑥날쑥하는 XRP보다는 스테이블 코인인 RLUSD가 RWA용 토큰에 보다 적합합니다. 블랙록이 미국 국채를 토큰화한 상품인 비들(BUIDL)에 스테이블 코인을 쓰고 있는 것과 유사하죠. 최근 들어 거래 수단이라는 전통적인 목적 이외에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수단으로 고안된 새로운 코인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RLUSD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플의 의도가 100% 작동한다면 RLUSD는 기존의 가상자산 거래 지원·송금부터 RWA와 같은 새로운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수단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러면 리플 생태계의 폭과 깊이도 지금보다 훨씬 더 확장되겠죠. 최근의 XRP 가격 강세는 바로 이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리플이 지금까지 빠른 송금, 결제로만 국한됐던 사용처를 크게 확대시키면서 XRP의 활용도가 그만큼 올라가고, 이는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RLUSD, 그리고 리플의 탈중앙화 금융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하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죠. 가파르게 오른만큼 하락폭, 그리고 변동성이 클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촉발된 강세장 때문에 이번에는 재앙에 가까운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큰 변동성은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을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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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아 재단이 라인 넥스트와 함께 진행중인 웹3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카이아 웨이브’를 통해 미니 디앱으로 출시할 프로젝트 30개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카이아 웨이브로부터 카이아 기반 디앱 개발 플랫폼을 사전 제공 받고 수수료, 마케팅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라인 넥스트가 개발한 라인 메신저 기반 ‘미니 디앱’은 내년 1분기에 출시 예정입니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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