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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유인촌 "계엄사태 국무위원으로서 사죄"…한예종 통제 논란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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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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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늘(18일) 브리핑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상황이 혼란스럽고 어렵게 된 데 대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호소문을 발표할 때도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세 번쯤 말했는데, (계엄 사태를) 두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정치적 배경을 깔고 말한 것이 아니고, 호소문은 국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전체 입장을 국무조정실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날은 국회가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날이었습니다.

당시 유 장관은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해, 계엄을 사실상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국민께, 다수당인 야당에 호소한 건데 다르게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는 상황이 힘드니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것 이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뉴스 보다 계엄 발표 보게 돼…계엄 전 국무회의 연락 못 받았다"



유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를 떠올리며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계엄 발표를 보게 됐다. 처음에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 자체가 발령됐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은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연락을 못 받았다. 혹시 (그쪽에서) 연락했는데 (내가) 전화를 못 받았나 해서 기록을 찾아보니 기록에도 없었다"며 "나 말고도 (국무위원) 7~8명 정도는 거의 세종시에 있어서 못 온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전혀 연락을 못 받은 장관도 몇 분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간 국무위원들도 계엄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황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유 장관은 "집에서 밤새 사태를 보고 있다가 (지난 4일) 새벽 3시 넘어서 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소집한다는 연락을 받고 참석했다"며 "(계엄 선포 당시 상황에 대해선) 그 이상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전후로 윤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탄핵 가결 이전이든 이후든 사실을 소통이 없었다"며 "지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만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예종 폐쇄 지시? 말 만들어진 것…이참에 소속기관에서 독립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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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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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계엄 직후 문체부 소속의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폐쇄돼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유 장관은 "계엄이 발령되자 청사, 공공기관, 소속기관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는 게 좋겠다는 전통이 내려와 문체부 당직자가 한예종에도 연락한 것"이라며 "당직자가 한예종에는 학생들이 있으니 안전을 위해 남아있는 학생이 있다면 귀가 조치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는데, 엉뚱하게 휴교령을 내렸다거나 장관이 지시해 출입 통제를 했다는 식으로 말이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일이고, 해제 후 다른 특별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알았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한예종이 30주년 됐는데, 이번 기회에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 기관이 아닌 자체 운영 가능한 예술기관으로 독립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의견 교환을 해보겠다"고 알렸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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