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모스크바는 순방지에서 빠져" 보도…휴전협상 앞서 '우크라·EU 의견 청취' 관측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AFPBBNews=뉴스1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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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특사로 지명된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이 내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켈로그 전 사무총장이 새해 첫날 직후부터 키이우와 다른 유럽국가들을 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내달 20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앞서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전쟁에 관한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들의 입장과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이번 순방지에 러시아 모스크바는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로이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서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강조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플로리다 자택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나서더라도 종전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보장받겠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선다. 나토는 당장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대를 보낼 수는 없지만 결국 회원국으로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일단 보류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휴전 협상안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6월 로이터 보도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군은 최근 최전선 전투에서 병력 수백 명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역습으로 점령한 러시아 영토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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