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심에 들어간 가운데 주말까지 의견 취합후 다음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선수별로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헌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주말까지 의견을 듣고 다음 주 초에 일괄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금요일까지 선수별 의견을 제출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이행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내주초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국민의힘은 원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데에 의견을 모은 상태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는 '원톱' 체제로 갈지, 비대위원장을 따로 인선해 '투톱' 체제로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5선의 권영세·나경원·김기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 지연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어떤 경우든 고의적 재판지연은 문제 있고, 비판 받아야 한다”면서도 특히 이 대표를 꼬집어 “계속해서 변호인 선임 안 하고, 송달 안 하고, 출석 안 하고 그래서 증인 신문이 몇 번이나 연기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 법을 제대로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사태 관련해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도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여당과 협의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은 것이고 대통령실도 바쁜 상황에서 갑자기 잡힌 일정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