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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내년 방한 관광객, 팬데믹 이전보다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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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자체 AI 기반 모델 예측
계엄 여파 정치·경제 불확실성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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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이 19일 '인공지능(AI)으로 미리 보는 2025 인바운드 관광'을 주제로 발표 중이다./사진=한수연 기자 papy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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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한하는 외국인(인바운드)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계엄이 촉발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내년 관광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19일 서울 강남 부근에서 '인공지능(AI)으로 미리 보는 2025 인바운드 관광'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내년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7%가량 증가해 1873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수치는 야놀자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이 토대가 됐다. 최근 2년간 야놀자가 축적한 여행 빅데이터와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는 LSTM(Long Short-Term Memory·장단기 메모리)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계절성과 장기적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내년 인바운드 관광객은 중국 529만명(28%), 일본 365만명(19%), 미국 151만명(8%), 대만 138만명(7%)으로 예측됐다. 특히 K팝의 인기와 중국발 배편의 입국량 증가, 원화 약세 등은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내년 인바운드 관광 수요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최근 한국 방문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 관광과 관련한 검색량이 최근 계엄 사태 이후 주춤해지기도 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모델이 예측한 수치보다 수요가 감소하거나 올해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리스크가 빠르게 회복되고 인바운드 관광의 수요를 견인할 다양한 긍정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다면 전망치보다 더 많은 인바운드 관광객이 방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야놀자리서치는 국가별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맞춤형 대응 전략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한국 관광 시장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서울 종로에서 관광업계 관계자 대상 세미나를 열고 AI 예측치를 바탕으로 관광 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홍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1명이 한국에 방문할 때 평균 198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인 1명이 1년간 소비하는 금액의 9%에 해당한다"며 "외국인 11명을 유치할 때마다 한국인 1명의 1년 소비금액 만큼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바운드 관광을 활성화하면 침체한 내수 시장을 보완해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자체 수요 예측 모델로 한국 관광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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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놀자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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