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이 접근하는 식수 대부분은 부적합한 상태"
이스라엘 "HRW, 선전 목적으로 비방…진실은 정반대"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세계 인권 증진·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물을 고의로 끊어 대량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난민 캠프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물을 길어 수레로 나르는 모습. 2024.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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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계 인권 증진·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물을 고의로 끊어 대량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HRW는 19일(현지시각) '절멸과 집단학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고의로 물을 빼앗는 이스라엘'이라는 179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려면 하루에 물 50~100L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이어진 비상 상황에서 필요한 최소 물의 양은 식수와 세탁을 위해 1인당 하루에 15L"라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이스라엘 당국의 조치로 인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는 최소한의 물조차 공급받지 못해 사망과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가자지구의 많은 주민이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대부분 혹은 전부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의도적인 식수와 위생시설 파괴 ▲수처리시설 전력 공급용 태양광 패널 훼손 ▲발전기 연료 공급 차단 ▲전기 공급 방해 ▲가자지구로의 수리 자재 반입 차단 ▲수리공 공격 등도 이스라엘 측 행위로 명시됐다.
이 보고서는 수자원 관리 당국 관계자, 위생 전문가, 의료계 종사자를 포함한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과의 인터뷰 자료와 지난해 10월~올해 9월까지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서울=뉴시스]세계 인권 증진·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물을 고의로 끊어 대량학살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HRW는 19일(현지시각) '절멸과 집단학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고의로 물을 빼앗는 이스라엘'이라는 179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사진=HRW 보고서 갈무리)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같은 날 오렌 마모어스테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보고서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모어스테인 대변인은 "HRW는 반(反)이스라엘 선전을 홍보하기 위해 또다시 유혈 비방을 퍼뜨리고 있다. 진실은 HRW 측 거짓말과 정 반대"라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물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은 계속해서 보고됐다. 가자지구는 식수, 식량, 전기, 연료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칠레 등은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ICJ는 해당 행위의 구체적 발생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뒤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4만5129명에 달한다. 다만 사인에 물 공급 부족과 관련이 있는 사람 수가 따로 집계된 바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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