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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전 수방사령관 “HID, 2·3차 임무는 소요사태 일으키려던 것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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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선관위 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6일 공개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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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20일 “윤석열(대통령)과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최초 비상계엄 시나리오는 아마 북풍에서 시작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선관위 직원 납치·구금 임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HID(정보사령부 산하 특수부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군으로 위장해서 우리 내부 혼란을 조장하는 역할까지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김 전 사령관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을 자극해서 뭔가 접경 지역 일대에서의 군사 충돌 상황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 사례들을 보면 정말 과거 같으면 국지전이 발생하고도 남을 사례들”이라고 했다.

그는 서북도서에서 강력한 해상 사격 훈련, 무인기 평양 침투, 오물풍선 원점타격 의혹 등을 거론하며 “북한이 먼저 공격해 오는 상황을 만들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근데 문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으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까 시나리오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비상계엄 조사와 연계해서 앞에서 열거한 북풍 관련한 이 부분에 대해서 엄정한 조사가 병행돼야 된다”고 말했다.

HID의 첫 임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30명 납치·구금이었을 것이라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것과 관련해서는 “2차, 3차 임무는 이 HID 특수요원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가 북한군과 관계된 부분들”이라며 “그래서 북한군으로 위장해서 우리 내부 혼란을 조장하는 역할까지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는 것이었을 수 있나’라고 묻자 “충분히 그럴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전방 전차부대를 지휘하는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이 지난 3일 국군정보사령부 사무실에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2기갑여단은 정말 1번 축선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그런 부대”라며 “만약에 2기갑여단을 계엄군으로 투입할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정말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기갑여단은 과거 12·12 사태 때도 서울로 들어왔던 부대”라며 “그런 사례들을 고려해서 김용현 일당이 무력시위 진압용으로 향후에 사용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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