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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내란 당일 롯데리아 회동에 ‘댓글사건 수사 축소’ 대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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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2·3 내란사태 이전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전·현직 군 장성들을 만나 경기 안산시의 롯데리아 영업점.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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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의 배후 기획자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햄버거 가게 회동’이 애초 알려진 1일 이후에도 계엄 선포를 앞둔 3일 한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계엄공조수사본부는 3일 회동에 참여한 군 예비역 대령을 긴급체포했다. 체포된 전직 대령은 사이버댓글 수사 당시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역한 인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비상계엄 관련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로 김아무개 전 대령을 18일 긴급체포해 이튿날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긴급체포된 김 대령은 과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지낸 걸로 알려졌다.



경찰 설명 등을 들어보면, 김 전 대령은 3일 노상원 전 사령관 집 근처에 있는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 영업점에서 전현직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4명이 만난 회동에 참여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일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정보사령관, 정 아무개 대령과 김 아무개 대령이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장소다. 1일 회동이 노 전 사령관 외에 정보사령부 현직 장성들이 모인 자리였다면, 3일에는 같은 자리에서 ‘일반인’ 신분인 예비역까지 포함된 군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계엄을 논의한 걸로 본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특수단이 매장 폐회로티브이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전 대령은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병과 예비역인 김 전 대령의 존재가 드러나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뒤 합동수사본부와 별도의 ‘직속 수사팀’을 꾸리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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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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