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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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이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최근 비공개로 경찰 대면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모든 내용을) 가감없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국회에) 긴급 현안질의 때 가셔서 6시간 동안 충분히 설명을 드린 것처럼, (경찰에도) 충분히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받은 날짜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기 전”이라고만 했다. 권한대행 신분으로도 수사에 응할 건지는 “법과 수사 절차에 따라 충분히 하실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최근 한 대행을 비공개로 대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을 요청한 것을 두고 “여야가 협의해서 얘기하실 문제라 (한 대행은) 대표가 얘기하신 부분을 들었다”며 “한 대행이 더 얘기하신 부분은 없었다”고 했다.

야당에서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을 요청하라고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를 하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들으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도 “계속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만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