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한미연합사·주한미군사 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제비어 브런슨 신임 사령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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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0일 취임했다. 그는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주한미군 선임장교를 겸직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에서 전역하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과 브런슨 신임 사령관의 이·취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사뮤엘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재했고, 한국에서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 직무대행으로부터 연합사기를, 퍼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사령부기와 유엔군사령부기를 받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말만으로는 강력한 억제력을 행사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의지도 담지 못할 것”이라며 “실전적인 연합·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990년 임관해 10산악사단 부사령관, 18공수군단 참모장, 1군단 사령관 등을 지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근무했다.

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한-미 동맹은 70여년 간 안보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에도 강화됐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은 어떠한 난관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2·3 내란사태 당시 미국과 소통이 끊겨 미국이 불편한 기색을 보여왔는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행은 이·취임식 직후 행사를 주관한 사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과도 만났다.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걸 재확인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평택/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