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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내년 초 사퇴 위기…옛 동맹도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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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합했던 제3야당 "정부 불신임안 제출할 것"…조기총선 예고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캐나다 집권 자유당과 정책 연합을 맺어왔던 진보 성향 신민주당(NDP)이 정부 불신임안 제출을 예고하면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내년초 총리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그밋 싱 캐나다 신민주당 대표는 다음 달 27일 시작하는 다음 회기에서 정부 불신임안을 공식 제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모든 야당이 불신임안을 지지한다면 트뤼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캐나다는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된다.

중도 좌파 성향의 자유당은 지난 2021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 제3야당인 신민주당과 정책 연합을 맺고 의회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하원 내에서 입지를 보장받아왔다.

그러나 신민주당은 자유당의 인플레이션 대처 실패와 기업 친화 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지난 9월 자유당과의 정책 연합을 철회한 바 있다.

다만, 지난 9월과 10월 제1야당인 보수당 요구로 치러진 신임투표에서 제2야당인 블록퀘벡당과 제3야당인 신민주당이 보수당에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트뤼도 총리는 정권 유지에 성공한 바 있다.

블록퀘벡당이 내각 불신임 쪽으로 선회한 가운데 정책 연합을 맺어왔던 신민주당마저 이날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트뤼도 총리는 다음 달 이후 정권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국민 불만으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1년 6개월간 여론조사에서도 선거 시 야당인 보수당에 패배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문제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하며 지난 16일 전격 사임하면서 트뤼도 총리의 퇴진론은 더욱 크게 부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프리랜드 장관 사임에 따른 내각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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