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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우유자조금, 식물성 대체음료 우유와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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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식물성 대체음료, 우유 명칭 사용으로 소비자 혼란 초래, 자료제공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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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몬드, 현미, 콩, 귀리, 코코넛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식물성 대체 음료가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이승호 위원장은 이들 제품에 우유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아몬드 우유’나 ‘귀리 우유’와 같은 표현을 하는 데 대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 음료는 생산 방식과 영양 성분 면에서 우유와 다르다.

식품위생법 제14조 식품공전에 따르면, 우유류는 원유의 유지방을 일부 제거하거나 조정한 것을 포함해 원유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 또는 원유 성분과 유사하게 환원한 유가공품을 의미한다고 되어 있다. 반면, 두유를 비롯해 귀리, 아몬드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식물성 대체 음료는 실제 원유를 전혀 포함하지 않고 물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더하거나 동·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가공된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에서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원재료를 제품에 표기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에서는 △대체식품임을 명확히 표시할 것, △소비자가 동물성 식품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제품명을 기재할 것,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를 명확히 알릴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식물성 함박스테이크’와 같은 명칭은 허용되지만 ‘콩 소고기 구이’처럼 ‘소고기’와 같은 동물성 1차 산물의 명칭은 사용할 수 없고, 우유를 포함하지 않은 경우 ‘아몬드 우유’나 ‘귀리 우유’라는 표현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유와 식물성 대체 음료는 영양 성분에서도 차이가 크다. 우유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9종 등 주요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우유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반면, 식물성 음료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 단독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미국영양학회 저널에 실린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음료 200개 이상을 조사한 결과, 단 12%의 제품만이 우유만큼의 칼슘, 비타민D,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과정에서도 우유는 간단히 살균과 균질화 과정만을 거치지만, 식물성 음료는 영양소 강화를 위해 여러 단계의 가공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식품첨가물도 추가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이승호 위원장은 “우유는 천연식품에 가까운 식품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해 전 연령층에게 권장된다”며, “특히 우유의 칼슘과 단백질은 식물성 음료에 첨가된 영양소보다 양과 질에서 더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우유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식물성 대체 음료가 잘못된 명칭 표기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정확한 명칭 표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우유와 식물성 음료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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