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동대 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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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I’m so sick of ‘Squid Game’)라고 했다.
할리우드 주요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19일(현지 시각) “어떻게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제국이 됐나, 그리고 그 창작자는 왜 ‘오징어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하나”라는 제목 기사에 황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황 감독은 “나는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즌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유발했다”고 했다. 황 감독은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황 감독은 시즌1 촬영 당시 이가 약 8개 빠질 정도로 창작의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동대문 DDP아트홀1에서 열린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황 감독은 “2개 더 빼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간의 작업에 대해 “나는 아주 지쳤고 피곤하다”고 했다. “질렸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도 이 지점에서다. 황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질렸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외딴섬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없이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의 황 감독 이야기는 다른 미국 주요 매체가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오징어게임 감독, 시즌2 앞두고 ‘오징어게임에 질렸다’고 밝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의 ‘질렸다’ 언급을 그대로 인용하고 “황동혁이 두번째 시즌을 만드는 데 얼마나 큰 압박이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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