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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계엄주도자가 역술인? 노상원, 점집서 '계엄모의' 수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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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서 계엄 사전 모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참석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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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서 '계엄모의 수첩'이 발견됐다. 노 전 사령관은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을 한 뒤 역술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한 '점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첩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수첩에는 계엄 때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낸다는 계획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수단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 안산시에 있는 노 사령관의 거주지 겸 점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 수첩에는 비상계엄 발령 이후 계엄군을 배치할 목표지로 국회, 선관위 등이 적혀 있었다. 어디에 어떤 부대를 보낼지 등도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문경 출생인 노 전 사령관은 대전고 졸업 후 1981년 육군사관학교 41기에 수석 입학했다. 노 전 사령관은 예비역 민간인 신분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여군 교육생 성추행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불명예 전역한 후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의 자택에는 사주 등을 담당하는 역술인 세 명이 머물고 있었다.

해당 자택은 이른바 '롯데리아 계엄 사전 모의'가 있었던 경기 안산시 점포의 인근에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이달 1일에 이어 계엄 당일인 3일에도 전현직 군 관계자들을 자택 인근 롯데리아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 모 대령 등 전현직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사본부 차장 김 전 대령에 대해 업무배제 조처를 내렸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이훈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김 전 대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다만, 김 전 대령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장악하며 현직 대법관인 노태악 선관위원장 등을 체포하려는 계획을 세운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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