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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걷기·신체활동 늘었지만··· 비만·당뇨·전자담배 흡연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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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같은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한국인의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율, 고혈압·당뇨병 진단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흡연율은 감소추세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2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신체활동과 관련된 일부 지표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 최근 1주일 동안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을 의미하는 ‘걷기실천율’은 올해 49.7%로 지난해(47.9%)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실천한 사람 등을 의미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지난해(25.1%)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신체활동의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지역 간 격차는 지난해 42.8%포인트에서 올해 45.0%포인트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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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걷기,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시청률.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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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줄었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경우인 ‘우울감 경험률’은 올해 6.2%로 지난해(7.3%)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올해 23.7%로, 지난해(25.7%)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된 지표들은 소폭이지만 악화됐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의 분율을 의미하는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올해 21.1%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보다 0.5%포인트,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본인의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혈압·혈당수치 인지율’은 매년 증가 경향을 유지해 오다가 올해는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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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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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오던 음주율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인 ‘월간음주율’은 올해 58.3%로 지난해(58.0%)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은 지난해(22.2%)보다 소폭 증가한 22.6%로 조사됐다. 일반담배 흡연자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의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올해 8.7%로 지난해(8.1%)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5.1%였던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5년 동안 3.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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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현재사용률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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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하고 우울감 경험은 감소했으나 비만은 증가했다”며 “일반담배 흡연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을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은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역보건법 제45조에 따라 매년 258개 보건소를 통해 지역주민 건강실태를 파악한 통계자료를 발표한다. 올해는 지난 5월16일~7월31일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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